복리저축성보험을 알리러 두남자가 사무실에 왔는데..



두명의 남자가 사무실에 왔다. 앉아서 일하는 사람들을 방해하지 말아야 겠다는듯이 소근소근 이야기를 꺼낸다. 이미 방문만으로 하던 일의 리듬은 깨졌다. "5분만 저희를 위해서 시간을 내어주실수 있을까요?" 간곡히 부탁을 한다. 5분만에 설명을 할테니, 사무실 사람들을 모아 달라고 한다. 그렇게 둥그렇게 모여, 난데없는 프리젠테이션을 시작한다. 물론, 난 급바쁜척 전화기를 손에 들고 등돌리고 앉았다.


난데없이 시작된 프리젠테이션


프리젠테이션은 복리로 시작해서 복리로 끝났다. 설명 어디에서 보험이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고, 복리 저축임을 강조한다. 더해서 곧 법이 바뀔예정이고, 이 상품이 이 세상에 남은 마지막 비과세 상품이라는 말도 빼먹지 않는다. 쉽지 않은 용어들이 튀어나와 듣는 사람을 기죽인다. 이정도는 이미 다 알거라고 생각하고 자세한 설명은 넘어간다는 말도 빼먹지 않는다. 원금은 10년후에 그대로 돌려준다며 인심을 쓴다. 오히려 하루 20만원 1년 240만원 10년 2400만원이 복리의 마법으로 1억가까이 될수 있다고 홀린다. 어안이 벙벙한 사람들은 “누구나 한개쯤은 연금을 들어야 한다”는 상식이 떠오른다. 5분전까지는 인생에서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었던 연금보험에 가입한다. 이로써 평온하고 안락한 나의 노후는 보장이 되었구나..



두명이 돌아간뒤 생기는 궁금증


설명이 다 끝난후에 두명의 사인을 받아들고 사라졌다. 그렇게 프리젠테이션은 목적을 달성하고 끝이 났다. 그냥 궁금하다. 그렇게 훌륭한 상품이라면, 왜 두명이나 짝지어 굽실굽실하며 사무실을 돌아 다녀야 했을까? 사람들은 저~ 골목골목에 숨은 맛집도 어떻게든 찾아간다. 맛만 좋으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복리를 어떻게 만들겠다는것일까? 은행이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주던, 투자를 해서 뻥튀기를 하던 .. 고객에게 복리이자를 주려면, 세상에 복리로 돈을 버는 기업들이 있어야 한다. 그런 회사들이 있었나? 


원금을 10년후에 그대로 돌려준다는 말은 오늘 100만원을 10년후에도 100만원으로 돌려준다는 말이잖아. 그게 선심을 쓸일일까? 물가상승과 급여상승률을 따지면, 10년후 100만원은 지금 40만원도 안되는데? 이게 선심을 쓰고 자랑할 일인가??


10년후에도 당신 회사가 존재할꺼라는 확신과 자신감의 출처가 어디일까? 회사는 고사하고, 두 남자가 10년후에 회사에 남아 자기가 한말에 책임을 질수 있을까?


10년후에도 내가 돈을 계속 넣을꺼라는 보장은 없다. 보험에서는 오히려 그걸 노리는 경우가 많다. 10년동안 80%사람이 손해를 보며 해지를 한다. 해지할때 보험사는 돈을 다 돌려주지 않는다. 재미있는건, 10년동안 아무일없이 연금보험에 돈을 넣을 수 있다는 확신으로 , 불안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돈을 넣는다는 점이다. 아이러니하다.


왜 설명에서 “보험”이라는 단어를 빼버렸을까? 원래 이름은 복리 저축성 연금보험 이건만.. 저축이면 저축이지, 저축"성"은 뭐지? 도데체 뭘 숨기고 싶은걸까?


마지막으로, 왜 나한테는 두 사람다 접근하지 않았을까? 쩝.


 





Posted by 달을파는아이 달을파는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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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2.01 15:57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저축성 보험저축의 가장 큰 단점은 사업비가 빠져나가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설명은 자세히 안해주더라고요. 원금에서 사업비 빼고 저축을 하기 때문에 사업비가 많이 들어가는 초기에는 오히려 일반 은행 저축보다 수익이 휠씬 안좋다는 맹점이 있죠.
  2. 2013.02.10 15:48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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