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뚱맞게 구글이 무인자동차를 만드는 이유는?





가끔 이름의 의미와 달리, 다른 역활을 하는 물건들이 있다. 그 중에 “스마트폰”이 있다. 이름은 똑똑한 폰이지만, 정작 사용하는 인간들은 바보로 만든다. 요즘 버스를 타든 길을 걷든 심지어 식당에서 밥을 먹든, 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눈이 뻑뻑해질때까지 그 작은 화면을 뚫어져서 쳐다본다. 가끔 히죽 웃기도 하면서.. 


시간의 빈공간 


스마트폰이 일상을 점령하면서, 시간의 빈공간이 사라졌다. 시간의 틈새를 스마트폰이 끼어들어 매꿔버렸다. 사람들은 매시간 매분 생각하며 산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중요한 생각과 엉켜진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은 정해놓고 이루어 지는게 아니다. 시간의 틈새에서 이루어진다. 멍청하게 차를 타고 갈때나, 잠들기 전 몇분, 화장실에서 보내는 동안 머리는 쉬게 되고 , 생각은 정리된다. 스마트폰은 그 자리를 점령했다. 그전에 티비가 바보상자라는 욕을 들으면서,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스마트폰은 바보상자의 끝을 보여준다. 


사람들이 생각 할 시간이 없어지니, 미디어에서 던져주는데로 받아 먹을 수 밖에 없다. 스마트폰으로 더욱 더 강력해진 쇼셜미디어를 통해, 기존 미디어의 잘못된 생각을 걸러내고 더욱더 똑똑해졌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 또한 자기 생각은 아니다. 또 다른 미디어가 던져주는 정보일뿐이다. 그 정보를 던져주는데로 받아먹고 판단하고 이야기한다. 친구들과 여럿이 모여도 모두 같은 이야기를 한다. 자기 생각이 없다. TTS도 아니고, 그냥 그대로 음성으로 옮기고 있을뿐이다. 상대방과 나의 차이는 단지, 누가 먼저 새로운 뉴스를 접하고 말을 꺼내는가 정도이다. 



구글이 원하는 시간


일상의 시간을 잠식해 버린 스마트폰이지만, 구글의 눈에는 아직 남는 시간들이 보였다. 바로 운전하는 시간이다. 구글이 무인운전 자동차를 만든다는 소식이 전해졌을때, 사람들은 놀랬다. 너무 쌩뚱맞기 때문이다. 구글이 이제 별걸 다 만드는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구글은 절대 허튼짓을 하지는 않는다는것을 곧 알게 되었다.


인터넷 기업이 수익을 내는 방법은 단순하다. 인간의 시간을 더 차지하면 된다.인터넷은 사람이 시간을 얼마나 많이 가지는가의 싸움이다. 네이버가 다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시간을 잡아 먹고 있기 때문에, 더 큰 기업이고 더 큰 수익을 얻는다. 구글은 인간의 시간에 대한 파이를 더욱 크게 만들 작정이다. 그 커진 파이가 전부 구글의 것이 되지는 않겠지만, 대부분 흡수할수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있다. 방법은 3가지다. 인구가 늘어나길 기다리던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인구가 더 많아지던지, 기존에 인터넷 사용자들의 시간을 더 빼먹던지.. 



구글은 운전대에 올려진 손을 스마트폰으로 바꿔놓고, 구글에 접속하기를 원하는것이다. 구글이 주목한건 운전하는 시간이었다. 운전을 하는 동안에는 폰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다. 대충 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자중에 100만명이 하루 1시간을 자동차에서 출퇴근 한다면? 총 100만시간이다. 세상에 없던 엄청난 시간이 생기게된다. 사람은 한번에 두가지 일을 할 수가 없다. 할 수 있다고 착각할뿐이다. 브라우저에 두개의 사이트를 열어 뒀다고 해서, 두개의 사이트를 동시에 보고 있는 것이 아니다. 한번에 한 사이트만 볼 수 있다. 사람의 시간은 사람이 집중하는 곳으로 투입되고, 그 투입된 시간은 곧 돈이다.  



스마트폰으로 부터의 독립


우리는 구글과 같은 검색엔진에서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아쓴다. 그 편리함을 얻고, 생각할 시간을 내놓는 바람에 점점 더 바보가 되어 간다. 휴대폰이 나왔을때, 전화번호를 기억하는 일이 무의미해졌다. 전화번호를 애써 기억하는건 귀찮아졌다.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어떤 정보를 정확하게 기억하는것이 무의미해졌다. 대충 그런게 있다는 정보만 머리속에 담아두고, 필요할때 찾아쓰기만 하면 된다. 덕분에 사람들이 만나서 하는 이야기들은 깊이가 없고, 잃어 버린 기억때문에 흐름이 끊기기 일수다. “아 머였더라. 잠깐만, 찾아보고.. “


아이슈타인이 과학기술이 다음세대를 멍청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우리들은 느끼지 못하지만, 생각하는 능력이 점점 상실하고 있다. 필요없는 기능은 퇴화되듯이 뇌의 생각기능이 점점 퇴화되고 있다. 뇌의 퇴화를 촉진하는 여러가지 기기들이 있었지만, 스마트폰이 가장 강력하다. 빈 시간이 나면 저절로 폰을 열게 되고, 아무런 의미없이 폰에 집중한다. 안그러려고 해도, 인간의 유전자는 이런 중독반응에 취약하다. 


내 집중시간을 갉아 먹는 모든것을 뒤로하고, 멍청하게 뇌를 놀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 멍청한 시간에서 아이디어는 떠오르고, 생각은 무의식적으로 정리된다. 스마트폰이 그 청소시간까지 뺏어감으로써, 머리속은 쓰레기통이 되었다. 더 큰 문제는 그 머리속의 쓰레기통이 사람 모두가 같다는 점이다. 모두가 맥도날드만 먹고 버린 쓰레기통처럼. 같은 뉴스,같은 정보, 같은 이야기.. 빅브라더가 애써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강제할 필요없이, 모두가 빅브라더의 말에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으로 부터의 독립이 절실하지만, 쉬운일이 아니다. 



요즘 스마트폰을 많이 쓰면서, 기억이 잘 안나는 증상이 있다면, 디지털치매일수가 있다. 

디지털 치매 자가 진단 테스트 한번 해보심? http://digital.goldsaju.net/








Posted by 달을파는아이 달을파는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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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13 20:4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정말 그런것 같습니다.
    특히나 공부할때 이런것에 많이 공감을 합니다.
    갈수록 외우는것엔 더욱이 싫고,힘들고,
    오로지 간단히 이해만 하고싶은적이 한두번이 아니니깐요..

    스마트폰 사용이 지금 현재 가장큰 문화라 생각합니다.
    좀더 획기적인 일이 발생하지않는 이상은...스마트폰으로 부터 독립을 사실상 많이 힘들것으로 보입니다..

    당장에 석유없인 세상인 못돌아가는것 처럼요
    • 2013.01.14 10:25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이제는 안쓸수가 없는 상태죠. 얼마나 지혜롭게 쓰는가? 어떻게 중독에서 자유로워 지는가를 고민해야할때가 아닌가 싶네요.
  2. 2013.01.13 21:12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아이슈타인이 과학기술이 다음세대를 멍청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정말 공감가는 말입니다..
  3. 2013.01.14 09:17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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