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속에 갇힌 시간들

시간은 방향없이 계속 흘러간다. 인간들은 한방향으로 흘러가는 시간을 바라본다. 잡을 수 없는 시간들을 바라 보며 불안해져 시계를 만든고, 달력을 만든다. 시간은 시계와 달력에 갇힌다. 사람들은 갇힌 시간을 보며 안도한다. 시간은 더이상 한방향으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매일,매월,매년 반복된다.

오늘 하지 못하거나 않은것은 내일로 미룰수 있다. 오늘과 내일은 24시간 86400분으로 똑같다. 올해는 내년과 365일로 똑같다. 올해 하지 못한 소중한 일은 내년에 할 수 있다. 볼펜을 다 쓰면, 새 볼펜을 사서 쓰면 된다. 시계속에 갇힌 시간은 소모품이다.

이 환상은 사람들을 더 이상 불안하지 않게 한다. 죽음이 오기전까지 시간이라는 녀석을 다락방에 숨겨둔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없는것처럼..


ps. 그림은 고야의 "운명의 세여신"
사람의 운명은 세명의 여신이 결정한다. 한 여신은 대충 뽑아내고, 한 여신은 길이를 잰다. 마지막 여신은 가위로 대충 잘라버린다. 그 실의 길이가 사람의 수명이다.

Posted by 달을파는아이 달을파는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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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으면 얼마나 천천히 가는지는 문제가 되지 않느니라 by 달을파는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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