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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블로그히어로가 될수 있을까?
    달을파는아이 2008. 10. 6. 08:00

    다크나이트로 새롭게 태어난 배트맨이 극장가를 휩쓸었다. 배트맨같은 영웅들이 주인공인 히어로물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 시대는 영웅을 기다리고 기대한다. 블로그스피어에도 영웅이라 칭할수 있는 자들이 있다. 그런 영웅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 있다. 바로 "블로그 히어로즈"다.

    책에서 다루는 블로거들은 부록에 나오는 세명을 빼고는 전부 외국사람들이다. 영어난독증이 있는 나로써는 생소한 블로그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들이 하는 이야기들은 옆에서 친구가 해주는 이야기처럼 친근하다. 방문자가 수백만명이 되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도 방문자가 백명오는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게 위안이 되고 용기를 준다.

    책을 읽다 보니 내가 정작 BLOG의 단어 뜻을 모르고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주위에 블로그에 대해 민망할정도로 떠들고 다닌 내가 블로그의 단어뜻도 모르다니 바보가 따로 없다. 그래서 찾아본 블로그의 뜻은 예상과는 달리 전혀 철학적이지 않았다. 그냥 WEB LOG 에서 WE 가 빠져서 BLOG가 된것이다. 말그래도 웹에 쓰는 기록이라는 말이다.

    어이없이 단순한 뜻이지만, 그 단순한 단어 하나가 블로그의 모든것을 말해준다. 블로그는 그냥 기록이다.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자꾸 착각하게 되는 부분이 있다. 이게 무슨 대단한 정보의 창구인양 생각하는것이다. 그렇게 되면 글쓰기가 어려워진다. 일기장이라는것은 원래 쓰기 싫으면 안쓰면 되는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대단한 정보를제공해줘야한다고 생각하면 하루하루 글을 못쓴다. 삶의 기록이 아니라 "일"이 돼버리기 때문이다. 원래 일이 돼버리면 보상이 따르지 않으면 불평을 하게 된다. - http://hohkim.com/tt 김호

    그렇다. 블로그는 그냥 삶의 기록이다. 일기다. 오늘로 완성된 글이 아니라 매일 매일 성장해나가는 글의 모음이다.

    블로그가 기존의 홈페이지와 다른점은 역동성에 있다. 홈페이지는 구축후 오픈을 하고 나면 거의 변하지 않는다. 게시판을 통한 커뮤니티가 계속 될 수는 있지만 , 홈페이지의 내용은 구축 후 거의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블로그는 매일매일,시간시간 계속 변하고 진화한다. 처음 기획하고 오픈하고 글을 하나씩 채워나지만 나중에 어떤 모습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블로그는 계속 커가는 역동성이 있다.

    블로그는 대체로 불완전 하지만, 그 불완전함이 미학이에요. 대체로 진정성이 있기 때문이거든요. -http://www.thelongtail.com  크리스 엔더슨

    인간이 아름다운건 완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완전한 존재인 신을 찾는다. 블로그도 생물이 진화를 하듯이  그 불완전을 해소하기 위해 끝임없이 진화한다. 실수를 그대로 내어보이는 그 모든것이 기록으로 남아 점점 더 완전함으로 나아간다. 하지만 완전하지 않은 그 자체만으로 좋다. 그게 이쁘다. 그게 아름다운것이다. 그래서 블로그는 아름답다.

    블로그를 처음 하게 된것은 순전히 애드센스때문이었다.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작은 홈페이지에서 애드센스로 수익을 올리면서 애드센스의 가능성을 보았다. 그리고 애드센스와 찰떡궁합인 블로그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글이 하나 하나 쌓이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그냥 아무 이유 없이 글이 쓰는것이 좋아졌다. 아무런 이유가 없다.

    블로그로 돈을 벌고 싶다고 해도 마찬가지예요. [스스로] 쓰고 싶다고 생각하는대로 아무글이나 써서 뒤죽박죽인채로 내러벼 두라고 하겠어요. 처음 시작했을때 제 블로그는 돈을 벌자는 블로가가 아니었어요. 하고 싶은 대로 아무거나 써을 뿐이죠 - http://joelcomm.com 조엘컴

    나는 아침잠이 많다고 생각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시계를 보고 지각하지 않을것같은 1분까지 억지로 눈을 붙이고 누워있는다. 회사에서건 학교를 다닐때건 항상 지각을 많이 했다. 고칠수 없다고 생각했다. 아침형인간이 유행할때도 그건 사람마다 체질이 다른거라고 단정했다. 그런데 최근에 생각이 달라졌다.

    하루종일 회사에 있어 시간은 없고, 저녁에는  몸이 피곤해서 아무생각도 할수 없다. 블로그를 틈틈히 하지만, 좀더 즐기면서 하고 싶은데 도저히 시간이 없다고 생각되었다. 그래서 그냥 아침에 글 써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생각은 내 인생에 있어서 기적과도 같은 생각이다. 두꺼비가 어느날 날아보자 라고 생각하는것만큼이나 나에게는 있을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마음을 먹자 신기하게 알람도 없이 6시만 되면 눈이 떠졌다. 가끔은 5시에 떠지기도 한다. 예전같으면 아직 출근시간전이니 그냥 다시 누워잤지만 몸을 일으켜 컴퓨터 앞에 앉는다. 그리고 아무글이나 적거나 읽은 책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6시부터 시작된 하루는 너무나도 길었다. 짜증을 내며 출근했던 아침이 가뿐해졌다.

    나는 아침잠이 많았던게 아니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간절히 하고싶은 일이 없었던것뿐이었다. 누가 시켜서 하는일이나 왠지 해야만 할것같은 지겨운 영어공부같은게 아니라,스스로 하고싶은재미있는 일이 필요했던것뿐이었다.

    문제에 부딪히면 좌절하는 대신 머리속 깊이 생각하죠 "우와 , 이거 포스트로 올리면 좋겠는데!" - http://readwriteweb.com 리차드 맥마너스 

    블로그히어로들은 전부 하나같이 열정을 이야기한다.

    열정하나로 엄청난 차이가 생깁니다. 어떤 독자도 알아볼수 있어요 - http://engadget.com 피터로하스

    많이들 트랙픽을 구걸하지만 오히려 비생산적인것같아요. 오히려 부작용이 심해요 . 트랙픽만 얻기 위해서 짧은 글을 올립니다. 하지만 토론을 이끌어내는 일이 더 효과적이죠 열정에 관한 얘기로 돌아가는것같네요. 글쓰는 주제에 열정을 갖고 있다면 사람들은 반듯이 알아챌겁니다.

    블로그가 성공하려면 블로거가 열정적일수 있는데 초점을 맞춰야 해요. 정기적으로 포스트를 올리면 사람들이 재방문할 가능성이 커지죠 - http://postsecret.blogspot.com 프랭크워런

    나의 글에도 열정이 느껴지면 좋겠다. 아직은 한참 멀었다. 열정은 오늘부터 내야지 한다고 나오는게 아니다. 기차에 석탄을 땀을 흘리며 꾸준히 퍼다 넣듯이 노력해야 열정을 불꽃을 일으킨다.

    성공적인 블로그는 굶주인 애완동물과 같아요. 걷게 하고 먹이를 주고 씻기고, 쫓아 다니면서 청소해주고 끊임없이 아껴줘야 하죠 - http://lifehacker.com 지나 트라파니

    석탄을 매일 매일 꾸준히 퍼다 나르다 보면 가끔은 지칠때가 있다. 글을 쓰는게 좋아서 그냥 적고는 있지만 아무런 반응을 볼수 없을때는 힘이 빠질때도 있다. 보고 가는 사람들은 많은데 왜 아무도 댓글이 없을까? 이런 고민은 나만의 고민은 아닌것같다.

    블로그 방문자 중 아주 극소수만 댓글을 남겨요. 모든 블로거들의 불평이죠. 벽보고 이야기하는 기분이죠. 허공에 대고 이야기하는 기분이 안들기 때문에 포스트에 달린 모든 댓글에 감사해요. 댓글을 남기는 방문자는 공교롭게도 거의 언제나 블로거입니다. - http://fastlanetansport.ca/blog 데보라피터슨

    왜 사람들은 글을 보고 댓글을 남겨주지 않을까? 내글이 별로인가? 라는 생각이 마음속에서 싹을 틔우기 시작하면 글을 쓰는게 아무런 의미가 없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럴때마다 남이 봐주면 좋겠지만 나는 그냥 미래의 나를 위해 글을 쓴다고 위로한다. 미래의 나가 2008년의 나를 그리워할때 찾을수 있는 추억같은것을 남기는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댓글은 원래 잘 없는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구가 태양이 돌듯 그냥 당연한것이라고 생각한다.

    블로그의 미학은 관점에 따라 달라요. 잡음도 많고 실수도 많죠. 단지 스크린에 뜬 글자를 보려고 글을 쓰는 사람들도 있어요. 블로그를 읽는 것은 고속도로를 지나가다 옥외 광고를 처다보는일과 같아서 아무것도 정말 돋보이지 않고 다음날이면 뭘 봤는지 기억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거 아세요? 그래도 상관없다는 겁니다. - http://www.intuitive.com/blog 데이브테일러

    그래도 스스로 이정도면 잘적은거같다는 생각이 들때면,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할때가 있다. 그러면 비슷한 주제에 대한 글을 찾아서 트랙백을 날리거나 댓글을 남긴다. 그렇게 남긴 트랙백의 1/3정도는 다시 나에게 트랙백이 날아오거나 댓글을 보내준다.

    트래픽을 더 많이 받고 싶을때는 다른 블로그에 참여하세요. 댓글을 남기고 다른 블로거들을 도우면서 참여할 필요가 있어요 -http://mrgarylee.com 게리리

    블로그 스피어에 존재를 알리세요 . 그러면 사람들이 파티에 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지만 똑똑한 전략이죠 통계를 보면 블로글를 들은 사람들 중 1퍼센트만이 댓글을 남깁니다. 그러니까 다른 블로그에 가서 활동을 하면 정말 눈에 뛸겁니다. - http://www.intuitive.com/blog 데이브테일러

    구걸이라고 할수도 있지만 블로그히어로즈는 참여라고 말한다. 하지만 진정 중요한건 글이라고 생각한다.

    트래픽을 늘릴 생각을 하지 마세요. 그게 주된 목표라면 이미 중요한 사실을 놓친 겁니다. 오히려 사람들에게 삶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 다룰만한 가치가 있는소재, 발전시키고 싶은 영역등에 대해서 생각하세요 - http://blogscoped.com 필립렌센

    글.. 블로그를 살리는건 블로그 디자인도 아니고 위젯도 아니고 발품파는 홍보도 아닌 글이다.

    블로그 시장이 이제 너무 경쟁적이어서 소재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거나 순수한 입장에서 주제에 접근하지 않으면 쉽고도 빨리 노출됩니다. 실제로 통하지 않거든요 - http://weblogsinc.com 블래드힐블

    매일 하는 직업이 있는데 속보를 터뜨리기가 정말 어렵다는겁니다. 이미 여러사이트에서 하고 있거든요 . 블로그가 유일한 직업이라면 할수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정말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과 경쟁하게 됩니다. - http://micropersuasion.com 스티브 루벨

    지금 막 시작한 블로거는 방문자를 늘이기 위해 무엇보다 글을 아주 많이 올려야 해요. - http://micropersuasion.com 스티브 루벨

    열정이 있는 관심사와 전문성을 갖추세요. 블로거는 앞으로 글을 어떻게 쓸지 생각해야합니다. 첫 글에 대량으로 할말을 쏟아낸 다음에는 할말이 없어져요. 이런 블로거들이 있습니다. 여러방식으로 그말을 할수 있더라도 정말 할말은 하나뿐이라면 블로그를 쓴다고 할수 없습니다. - http://clickz.com 레베카리브

    http://diylife.com를 운영하는 빅토르 아그레다 주니어는 겨우 친구 세명만 글을 읽더라도 사실 말을 꺼내는 창조적인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렇다. 블로그는 친구 세명만 있어도 즐거운 글쓰기를 할수 있는곳이다.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단 한명이 있어도 , 그 단 한사람이 말없이 보기만 해도 즐거운것이다. 

    블로그히어로들은 영웅으로 태어나서 사람들이 모여든게 아니다. 열정을 가지고 스스로가 즐겁고 스스로가 행복해지면 그 에너지가 사람들을 모이게 하고 사람들은 그를 영웅이라 말하게 되는것이다.

    나도 히어로가 될 수 있을까?



    블로그 히어로즈 - 6점
    마이클 A. 뱅크스 지음, 최윤석 옮김/에이콘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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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파는아이 @ nalab.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