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회사의 시간을 갉아 먹는 관료화가 생기는 이유?



흔히들 관료화는 대기업이나 공무원사회에서만 생긴다고 생각한다. 관료화는 생각이 굳어 버린 사람들의 집단이 되어 가는 과정이다. 생각이 굳어 버린 사람들의 집단이 되는건 작은 기업이라고 피해가지 못한다. 혼자서 일하는 1인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구태스럽고 지루한 일처리와 마인드라면 굳어 썩어간다. 관료화로 굳어가고 썩어가지만 스스로는 깨닫지 못한다. 


아무리 참신한 인물도 곧 굳은 화석처럼 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노력하지 않아도 끊임없이 물과 밥이 입구멍으로 쏟아져 들어가기 때문이다. 토끼를 잡는 치타도 110km로 달리고, 사슴을 잡는 치타도 110km로 달린다. 매일 아침 치타 눈앞에 하림에서 정제된 하얗고 씹기 좋은 닭덩어리를 던져주면 치타는 달리지 않는다. 이내 달리는것을 까먹는다. 그건 치타를 잘못이 아니다. 


작고 작은 기업들이 대기업 흉내를 낼때가 위험하다. 대기업과 달리 작은기업들에게는 아침마다 눈앞에 닭덩어리가 던져져 있지않다. 작은 기업에서 1명은  10인분의 능력을 발휘해야한다. 능력이 출중해서 10인분의 일을 하는게 아니라, 쪼개고 쪼갠 시간을 겨우 겨우 10인분에 맞추는 것이다. 문제는 겨우 쪼갠 시간들 틈틈으로 쓸데없는 시간들을 밀어 넣는 회사분위기다. 고작 5명밖에 없지만, 3단계로 이루어진 보고체계. 각 단계마다 중복되는 문서들. 볼필요도 없는 문서를 만드는 시간들. 지나친 회의시간후에 결국 술자리에서 결정되어 버리는 중요안건들. 관료화는 라이트급 권투선수의 근육에 헤비급 지방덩어리를 얹어놓은것과 같다. 




이런 관료화가 진행되는 이유는 단순하다. 구성원 서로가 서로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문자로 남겨진 글만이 믿음이고 확신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에 , 글로 남겨 두려는것이다. 사람의 입에서 쏟아지는 말의 어감과 느낌.분위기는 사라진체 문자로 남겨진다. 문자는 읽는 사람의 능력과 배경지식, 살아온 경험에 따라 다르게 해석된다. 결국 하얀 종이에 남겨진 문자는 팔다리가 짤린 사람처럼 의미가 없을때가 많다. 단지 마음의 안심만을 위해, 문서제작에 돌입한다. 쓸데없는 문서의 제작은 구성원들의 시간을 갉아먹고, 중요한것에 집중하지 못하게 막는다. 


작은회사를 꾸리거나, 팀을 만들때.. 서로가 서로의 이야기를 깊이 이해하고, 대화만으로 의사결정이 되는것은 축복이다. 눈빛만 봐도 척척돌아가는 팀은 관료화가 되버린 팀보다 시간이 남는다. 같은 1년을 꼴아박았지만, 실제로는 1년과 3개월을 일한것과 같다. 그래서, 마음맞는 팀원을 만났다는것은 돈을 버는일이고 큰 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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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달을파는아이 달을파는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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