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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가 아니고 개발사였다면?달을파는아이 2008. 5. 15. 14:32
점심을 먹고 길을 거닐다가 법무사를 지나면서 왜 개발자는 개발사가 아니고 개발자가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이름을 누가 지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개발자가 지은건 아닌것같다. 공장장이 일꾼들을 노동자라고 부르는것처럼 개발자라고 부르기 시작했을것같다.
왠지 "사"를 붙이면 아래에서 위로 부르는 느낌이 나고 "자"를 붙이면 위에서 아래를 부르는 느낌이 든다. 단순한 직업명칭임에도 불구하고 레벨이 존재하는것 같은 느낌이랄까.
처음 아기가 태어났을때 가장 고민되는건 그 아이의 미래도 아니고 그아이의 재능도 아니다. 바로 이름이다. 어떤 이름을 가지는가에 따라 아이의 미래가 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신중을 기해서 이름을 짓는다. 칭찬이 고래를 춤추게 하듯이 태어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단어인 이름자체가 그 사람을 칭찬하는 좋은 이름이라면 그 사람은 평생 춤을 추게 될지도 모른다.
법무사는 단지 다른 사람들보다 법을 많이 안는 사람일뿐이다. 남들보다 많은 법지식으로 밥벌이를 하는 사람이다. 그렇게 놓고 본다면 개발자도 다르지 않다. 남들보다 프로그램지식이 많고 그것으로 밥벌이를 하는 사람이다. 법을 외우는건 힘들고 프로그램을 공부하는건 간단하다고 누가 쉽게 이야기 할수 있을까?
그냥 쓸데없이 개발자의 위상이 이렇게 낮아진건 혹시나 이름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개발자가 아니고 개발사였다면.. 조금은 덜 우습게 보지 않았을까? 정말 전문지식을 가진 전문가로 대해주지 않았을까?
그나저나 이발사는 왜 이발자가 아니고 이발사지? 사람이 머리깍기 위해 앉으면 이발사를 위로 처다봐야해서 그런가? 그러고 보니 개발자는 항상 앉아있고 사람들은 서서 아래를 보면서 이야기할때가 많구나.. 칫..
혹시 "자" 와 "사"의 차이점 아시는분 댓글좀 남겨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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