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잘못하지 않았다. 나는 잘못하고 있지 않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투명 유리벽에 갇힌것같은 기분이 들때가 있다. 분명 눈앞에 있는데, 손에 잡히지가 않는다. 손을 뻣어도 닿지가 않는다.


인생을 지배하는것이 "운"이라는 말을 아무도 해주지 않았다. 아니 ,누군가는 했겠지만 믿어지지가 않았다. 학교에서 집에서 , 선생과 부모들은 아름다운 "평등"세상을 이야기 했고 그 세상이 진짜라고 믿었다. 정작 선생과 부모들도 불평등한 세상에서 힘들어 하고 있었다는것은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그들도 믿기힘든 운의 힘에 휘둘렸고, 괴로워 했었다. 그렇다고, "운"에 맞겨라고 이야기 할수는 없었다. 그들은 선생이고 부모였기 때문이다. "운"을 강조하면, 어린 학생이, 어린 아들이 노력하지 않는 맛에 길들여 질것을 두려워 했을지도 모르겠다.


어릴때 감나무 밑에서 입벌리고 있는 사람을 바보라고 배웠었다. 게으르고 어질지 못하다고 배웠다. 입을 벌리고 있어도 감은 떨어지지 않는다고 배웠다. 하지만, 세상은 감나무 밑에서 입벌리고 있어도 감이 떨어질때가 있었고, 감나무를 아무리 힘들여 흔들어도 떨어지지 않을때가 있었다. 그건 개인의 어리석음과 명석함, 게으름과 부지런함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단지, 운이었다.


지칠때가 있다. 이렇게 흔들어 대는데도 감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거나, 내가 제대로 된 감나무를 흔들고 있는지 회의가 들때 지친다. 누군가 그랬다. 성공하는 제1원칙은 될때까지 하는거라고. 내가 흔들던 감나무에서 감이 이제 막 떨어질려는데 포기할수도 있다. 1초만 더 흔들었으면 떨어졌을수도 있고, 10년을 더 흔들어도 안될수도 있다. 이 모든건 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신은 잘못하지 않았고, 나도 잘못하고 있지 않다. 운이기 때문이다.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내가 부족하거나 모자란것이 아니다. 허접한 자기개발서에 나오는것처럼 내 마음가짐이 긍정적이지 못해서도 아니다. 운이 없었기때문이다. 반대로 내가 뛰어나거나 남들보다 앞섰기 때문도 아니다. 운이 좋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익은 벼는 고개를 숙이는 법이다. 벼가 익은건 온전히 자기 노력만으로 된것이 아니라는것을 벼가 알아야 하기때문이다.


"운"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운을 오해하면 로또만 긁게 된다. 로또를 긁어서 벼락 부자가 될수 있다. 그러나 어떻게든 우리는 운의 확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걸어가야한다. 감나무 밑에서 누워있는것보다는 흔드는게 그나마 확율이 좋은건 자명하기 때문이다. 누워 있어도 감이 떨어졌다는 말에 배아플수도 있겠지만, 그럴수도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욕심을 부려서는 안된다. 묵묵히 내 감나무를 흔들는것이 훨씬 나은 태도다. 죽을때까지 헛탕을 치더라도, 그럴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인생을 겸허히 받아 들일수 있길 내 자신에게 바래본다.





Posted by 달을파는아이 달을파는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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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으면 얼마나 천천히 가는지는 문제가 되지 않느니라 by 달을파는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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