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 피해,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담배냄새가 화-악!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담배냄새가 화-악 났다. 내가 타기전에 누군가가 엘리베이터에서 담배를 핀것같다. 엘리베이터안은 뿌연연기로 시정이 탁하다. 기분도 정말 극도로 탁하다.CCTV가 날카롭게 내려보던 말던 상관없는 사람이다. 안봐도 대화가 통할 타입은 아니다.


얼마전에는 회사에서 화장실에 앉아 있었다. 옆칸에 사람이 들어오자말자, "탁" 치익 후~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좁다란 화장실이 연기로 휩싸였다. 외부화장실도 아니고, 건물내에 있는 화장실. 더군다나 화장실에는 금연이라는 문구가 크게 붙어있다. 앉아 있는 변기앞에 있는 문에도 경고문구가 있다. "담배 감지기가 작동중이니 금연해주세요" 옆에서 연신 훅훅 거리지만, 감지기는 조용하다.  내 오지랍으로는 두어번 헛기침이 다다. 경고문구를 보면서 담배피는 배짱에는 닿지 않을 외침이다. 





가끔 집에 있으면, 창문으로 담배냄새가 솔솔난다. 애기를 키우면서, 더욱 예민해진다. 자기 아파트 배란다에서 담배를 피겠지만, 연기는 엄한 우리집으로 퍼져들어온다. 방안의 도끼눈의 마눌님과 따님을 피해 달아다나시피 찾은 배란다에서 한숨의 안식을 찾는건 이해한다. 방안의 도끼눈만 보이고,  위층의 도끼눈들은 눈에 안보이면 끝인가. 


점심시간에 식당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는다. 먼저 식사를 하고 나간 무리들이 식당 입구에 서서 담배를 핀다. 문으로 담배연기가 스멀스멀 기어들어와서 식당에 퍼진다. 음식의 맛은 떨어지고, 기분도 땅에 떨어진다. 삼삼오오 모여서 패거리를 이루면, 혼자일때보다 남눈치를 덜보게 된다.



줄어드는 흡연자들


담배가격이 오르고, 담배에 대한 인식이 나빠져서인지,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인지 모르겠지만.. 내 주위에 담배를 피는 사람이 많이 줄었다. 추석에 친척들이 대거 모이면, 10년전에는 반이상은 담배를 입에 물고 있었다. 고스톱이라도 치는 날에는 방안에 연기가 그득했다. 요근래에는 담배피는 사람이 없다. 딱 두명 있는데, 언제 핀지도 모르게 몰래 나가서 피고 들어온다. 제사상 초에 불을 붙일 라이터가 없어서, 가스불에 붙이는게 이상하지가 않다.  


어릴때 안경을 끼고 있으면, 외계인 취급받았다. 그러던것이 요즘엔 안경을 안끼면 외계인 취급받는다. 눈이 좋다는게 신기하고 부러운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담배도 그런 흐름을 타고 있는 것같다. 예전엔 남자들은 당연히 담배를 피는 분위기였다. 길을 가면서 남자라면 당연히 라이터를 가지고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고, 종종 아무나 붙잡고 담배불을 빌리기도 했다. 요근래 그런 사람을 만나본적이 없다.  길에서 담배를 피고 지나가면, 뒤통수가 따갑고.. 버스정류장에서 피면 이제 벌금을 문다. 점점 담배피는 사람들이 외계인이 되어간다. 반가운 외계인이 아닌게 문제지만..




사람은 잘 안변한다.


세상이 이렇게 바뀌고 있지만, 여전히 그대로 사는 사람들이 있다. 그럴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상이 바뀌는게 아니라, 그런 사람들이 사라지거나 줄어들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일본을 가면 깨끗한 거리에 놀란다. 역시 선진국은 다르다고 입에 침이 마른다. 그런 일본도 길거리 쓰레기 때문에 고민이 깊었던적이 있다. 온갖 공공선전과 법률, 처벌을 갖다 붙여도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아무 꺼리낌 없이 휴지를 길에 휙휙 버렸고, 아무리 청소를 해도 버리는 속도를 따라가질 못했다. 그러던 거리가 깨끗해 지는데 30년이 걸렸다. 길에 쓰레기를 버리면 안된다고 교육받은 어린이들이 어른이되고, 기존에 쓰레기를 버리던 어른들이 다 죽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변한게 아니라, 그냥 그런 사람들이 사라져야 해결될 문제였다. 


엘리베이터에서 담배를 피는 어처구니 없는 사람들이 다 죽어야, 엘리베이터에서 담배피는 일이 사라지는걸까? 식당문 앞에서 식후땡을 하는 사람들이 없어져야 해결되는건가? 그냥, 스스로 깨닫고 흡연자의 욕구만큼이나 비흡연자의 불쾌함도 크다는걸 알아주면 안되는걸까? 흡연의 욕구가 참기 힘든건 알지만, 때와 장소를 가릴줄은 알아야 하지 않을까? 외쳐보지만, 소용없다는걸 안다. 


개인의 의지에 외침을 해봐야 변하는건 잘 없다. http://www.moonseller.net/364 대책도 없이 성매매단속을 해서, 엄한 풍선효과만 났다. 담배도 가격을 확 올린다던지, 벌금을 물린다던지 해봐야 반발과 풍선효과만 커진다 .http://moonseller.net/291 풍선의 한쪽을 누를꺼면, 그 공기들이 흘러갈 통로를 만들어 줘야하니까. 


그렇게 고귀하신 나리님들이 정책을 손수 만들어 주실때까지 기다릴수는 없다. 또 그 정책이 좋은꺼란 기대는 애초에 있지도 않다. 만들어봐야 단속만 해댈게 뻔하다. 그런 법이 만들기 가장 쉽다. 생각을 깊게 할 필요도 없고, 눈앞에서 바로 작동하는것처럼 보이니까. 그럼에도 이렇게 글을 적는건, 흡연자중에서 혹시나 엘리베이터에서 담배피는것이 뭐가 잘못된일이냐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좀 아니다라는 걸 인지시켜주고 싶었다. 모르고 하는 행동은 제약이 없지만, 알고 하는 행동은 양심의 제약이 발동한다. 양심이 발동해도 꺼리낌없는 사람이라면, 어쩔수 없지만.. 



Posted by 달을파는아이 달을파는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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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28 14:12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그냥, 스스로 깨닫고 비흡연자의 불쾌감만큼이나 흡연자의 욕구도 크다는걸 알아주면 안되는걸까? 불쾌감이 참기 힘든건 알지만, 때와 장소를 가릴줄은 알아야 하지 않을까? 외쳐보지만, 소용없다는걸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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