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생이 성공하기 힘든 이유가 있지.

나름 주위에서는 톡득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살지만, 내가 나를 볼 때는 지극히 모범생이다. 생긴 것도 너무나도 모범생 스타일이고, 하는 짓도 크게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 학교 다닐때, 친구들을 웃기고 재미있는 친구중에 하나였지만 그렇다고 일탈을 행하거나, 말도 안되는 행동을 해서 부모님을 실망시킨적도 별로 없다. 내 관점이지만..


그런 내가 10년 넘게 성공이라는 단어를 머리속에 넣고 다닌다. 아마 30대는 누구나 그럴꺼다. 나이는 먹어가지만, 원하는 성공이라는 위치에는 미치지 못한다. 책을 무진장 읽어보기도 하고, 내 성격에서는 최대한 적극적으로 이것저것 도전해보기도 했다. 끝이 보이지가 않고, "키"를 잃어 버린 기분이 들때가 많다. 문 언저리에서만 맴돌뿐, 문을 열고 들어갈 키를 찾을 수가 없다. 




모범생이 성공할 수 없는 이유


오늘 갑자기 모범생들이 성공할 수 없는 이유 중에 하나를 깨닫았다. 모범생으로 살고 싶어서 그런건 아니다. 천재에는 다가가지 못하고, 그렇다고 화끈하게 놀만한 오지랍도 없다. 그냥 누군가가 시키는 것을 가장 잘 하면 모범생이 된다. 



모범생이 성공할 수 없는 이유중에 하나는 모든 답을 "교과서"에서 찾기 때문이다. 여기서 교과서는 단순히 학교의 교과서를 말하는건 아니다. 사람인 멘토일수도 있고, 도서관의 책일수도 있으며, 부모님일수도 있다. 딱, 교과서에서 얻을수 있는 답정도만 도전하고 노력하고 행동한다. 교과서에 없는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기 때문에, 갈구하거나 얻을려고 하지 않는다. 성공의 문을 여는 핵심 "키"는 대부분 교과서 밖에 있는데.. 


자기가 구하는 답이 팔을 뻗으면 있는 곳에 있다. 딱 그정도의 질문만을 떠올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감히 그런 질문을? 어떻게 그런 행동을 ? 말도 안되는 생각을? 질문이 올바르면 올바른 답을 구할수 있다. 모범생은 질문에서 부터 벽을 친다.  


교과서에 있는 내용들은 일단 누군가가 한번은 해봤고, 대다수의 의견이 옳다는 쪽이다. 거기에는 새로운게 없고, 식상하며, 갑갑하고 지루하다. 그러나, 실패할 확율은 적다. 공무원이 되려고 열심히 공부해서 공무원이 된다면, 인생에서 실패할 확율을 확 줄어든다. 대신 평생을 지루하고 새로올것이 없는 하루하루를 지내야한다. 큰 실패도 없지만, 큰 성공도 없다. 





모범생의 위기 


나 같은 모범생이 위기를 맞는건 30대 초중반이다. 더 이상 교과서로는 해결이 안되는 세상이 점점 다가오기 때문이다. 답을 찾으려 아무리 책을 읽어재껴도 답은 없다. 부모님는 더 이상 어른이 아닌 동지가 되었고, 나를 대학으로 밀어 붙였던 선생님은 교사에 불과했다는건 깨닫기 시작한다. 모범생들은 사춘기시절 사춘기다운 사춘기를 보내지 못한다. 그 사춘기가 30대 초중반에 오기 시작한다. 늦게 배운 도둑질이 밤새는지 모른다고, 늦게 찾아온 사춘기는 달려야하는 시기에 방황하게 만든다. 이대로 살아도 되는걸까? 뭔가 빠진것같은데 뭔지 뭐지? 이렇게 재미없는 하루를 보내도 괜찮은건가? 이제껏 내가 살아온 인생은 내것이 아니라 교과서의 것은 아니었나?


10대가 아닌 30대에 사춘기가 찾아오는 것이 무서운 이유는, 다시 시작할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나이는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긴 하지만, 그건 개인적인 마음먹기 일뿐이다. 내가 발을 내딛는 사회는 나이를 마음먹기에 따른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10대에 가수를 준비하는것과 30대에 가수를 준비하는건 천지차이다.10대의 방황은 돌아와서 다시 달려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지만, 30대에게는 쉬운일이 아니다. 그래서 30대의 마음이 흔들리고, 방황해도 하던 일을 멈추기가 어렵다. 


진짜 내가 하고 싶은일, 진짜 해야만 하는일을 과감히 하기에는 등에 짊어진 짐들이 너무 많아지는 시기다. 모범생들은 대부분 마음이 여리기 때문에, 그 짐을을 나몰라라 팽개칠 수도 없다 .짐은 짐대로, 마음은 마음대로 방황하는 시기에 .. 또 교과서를 찾는다. 거기엔 그럴듯한 핑계거리들이 존재하고 , 2,3일정도 마음의 평안을 찾기도 한다. 마음의 평안은 오래가지 못한다. 박카스를 먹고 잠시 기운이 나는것처럼.. 



모범생이 성공하는 길 


그런 모범생인 나라서, 잡스형이나 손정의형처럼 말도 안되는 상상력으로 성공할 자신은 없다. 그 상상력을 실행에 옮길 오지랍도 없다. 교과서에서는 도전해 도전해 할수 있어 할수 있어 라고 부추기지만, 아는것과 행동하는것은 천지차이다. 능력이라는건 노력여하에 따라서 좋아질 수도 있지만, 타고 태어나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어느날 갑자기 잡스형처럼 비범해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모범생이 크게 성공하기는 힘들지만, 모범적이지 않은 사람보다는 배움에 익숙하다. 새로운것을 개발하고 발전해나갈 역량은 부족하더라도,기존에 누군가가  성공했던 방법을 약간 응용하고 시도해 볼 수는 있다. 다른 길로 새지 않고, 한발 한발 재대로 걸어 갈 인내심도 있다. 그나마 모범생으로 성공할 수 있는 장점이라고 본다. 



ps.


사람마다 바라는 성공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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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달을파는아이 달을파는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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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0.31 07: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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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론 교과서 같은 삶이 따분하기도 하지만... 그 익숙함에 빠지면.. 나오기도 힘든 것 같아요... 제가 그렇거든요... 뭔가 새로운 것은 낯설고... 힘들때가 많더라구요..
    • 2012.10.31 07: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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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딱 그런 상황이네요. 아닌걸 알면서도, 계속 찾게 되는.. ㅋㅋ
      새로운걸 할려면, 교과서 집어 던지고 세상으로 걸어나가야하는데.. 그게 참 용기가 필요한 일이죠.
  2. 공삼이
    2012.10.31 07: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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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새벽녘에 제가 무언가 알수없는 마음으로 고민하던게 이 글을 보는순간 싹 정리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
  3. 2012.10.31 10: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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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범생으로 살아서 남들 좋다는 대학 법대 졸업반인 대학생입니다. 법대면 고시, 공무원, 로스쿨이 주요 진로인데 그냥 지나쳤던 사춘기가 이제 찾아왔는지 자꾸 다 제 길이 아닌 것 같은 느낌에 방황 중입니다ㅠㅠ 제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도 모르면서ㅠㅠ 글쓴 분의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얼른 제 길을 찾아서 30대에는 앞만 보고 달릴 수 있는 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 2012.10.31 10: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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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짠합니다.남일같지 않아서요. 아마 혼자만의 고민은 아닐겁니다. 다들 그렇다는데 위로를 받아야겠죠. 그렇다고 위로만 받고 인생을 살수는 없는 노릇이기도 하구요.
      저도 한동안 그랬지만, 진짜 문제가.. 말씀하신대로 뭘 원하는지를 모른다는겁니다. 그걸 찾기가 참 쉽지가 않아요. 10대때 사실은 그 찾는 노력을 해야하는데, 다 부모와 어른들이 정해줘 버리죠.
      한참 지나고 나서야 이 길이 아니었다는걸 깨닫게 되면. .참.. 그 기분이란..

      부디 진짜 자기가 원하는 길을 찾으시길 바래요. 그래도 20대에 고민하는게 나아요. 40대가 되서 찾아오는 분들도 많아요.

      힘내세요~ ^^
  4. 마스터트렌드
    2012.10.31 14: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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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가 수재급에 가까운 모범생은 성공하고 안정적인 삶이 가능합니다. 어줍짢은 준재 모범생과 범재 모범생이 문제겠죠
  5. 2012.10.31 15: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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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그 모범생인 것 같아요 우울하네요 ㅠㅠ
  6. 2012.11.02 10: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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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왠지 위안이 되기도 하고 또 우울하기도 하고....
    그동안 과대망상증에 걸렸었다는걸 깨닫는데 몇년씩 허비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7. 2012.11.06 10: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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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거 같아요..

    자신의 의견을 펼치는 것... 때로는 실패해 볼 수 있는 경험을 가지는 것도
    필요할 듯 하네요..

    잘 읽고 갑니다..
  8. 2012.11.07 11: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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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지금의 내 마음을 고스란히 적어 놓은듯 하네. 난 모범생도 아니었던거 같은데. 왜 같은 맘이지. ㅋㅋ
    앞만 보고 달릴 시간은 맞는데 자꾸 뒤를 보게 되네. 요즘은 정말 내가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암튼 글 잘 읽고 가네. 형~
    근데 사진은 찬빈이 아니유?
  9. 2013.05.14 00: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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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모범생이란게요?

    내쯤 되야 모범생이란 말 들을 수 있을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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