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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으로 갈비세트에 직격탄을 날리다.
    머니머신 2010. 2. 8. 09:19

    어제 가족들과 고기를 먹으로 갔다. 사람들이 북적대는 아주 장사가 잘되는 집이다. 한참을 맛나게 고기를 먹고 있는데, 점내(?)방송이 나왔다. 

    "설날을 맞이해서 고객님들에게 갈비세트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합니다."

    고기집에서 별걸 다한다. 방송이 끝나고 한사람이 3KG 짜리 갈비세트를 들고 돌아다닌다. 갈비를 든 사람이 자꾸 시중가보다 10%나 쌉니다 쌉니다를 해서 정말 그런지 궁금해졌다. 아이폰을 바로 꺼내서 구글쇼핑으로 들어갔다.

    미국산 갈비를 검색했다. 4KG에 6만5천원이다. 눈앞에서 파는것 보다 1KG이 더 많다. 사려고 엉덩이가 들썩 거리는 엄마에게 보여줬다. 엄마가 그럼그렇지(?)라는 말을 하신다. 들썩이던 엉덩이도 진정한다.

     

    비교대상이 하나에서 수십개로

    얼마전에 적은 [아이폰을 만지작 거리면서 구글의 야욕을 보다] 라는 글에서, 모바일웹때문에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가 무너진다고 했었다. 그 동안은 영향을 서로 주긴했지만 어느정도 명확한 경계가 있었다. 손에 웹을 드는 순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완전히 한 경기장에 내 던져진다. 이것이 오프라인정보인지 온라인 정보인지 구분하기 힘들어 진다.

    오늘 만약 내가 아이폰이 없었다면, 엄마는 3KG짜리 갈비를 6만5천원에 구매를 했다. 바로 그 자리에서 비교할 대상이 없었다. 물건은 하나고 가격도 하나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번엔 아이폰을 손에 든 내가 있었다. 모바일웹으로 들어가자, 물건은 수십개가 되었고 가격도 수십개가 되었다. 비교할 가격이 생기자 눈앞에 기름진 갈비의 매력은 급감한다. 엄마를 부추기던 지름신은 하늘로 다시 사라진다.

    바코드를 인식하고, 상품정보와 리뷰를 보여주는 어플이 있다. 마트에 가서 오로지 개인의 판단에 의존하거나 같이 간 친구의 리뷰에만 귀를 열었었다. 이제는 전국 수천만의 의견을 바로 그 자리에서 들을 수 있다. 아이폰을 사기전에는 샀을 물건을 지금은 사지 않는다. 제품들은 이제 포장지나 광고뿐만 아니라 실시간 리뷰관리까지 해야하는 부담감이 생겼다. 1억짜리 광고보다 "이 라면 너무 기름이 많아"라는 한마디가 더 큰힘을 발휘한다.

     

    세상을 다시 한번 바꿀 웹의 제 2 라운드

    2010년은 스마트폰 원년이라고 할수 있다. 1년전에 [풀브라우징대전을 앞둔 다음과 네이버]라는 글을 적었다. 그때 2년뒤면 모바일대전이 일어날거라고 했었다. 생각보다 1년 앞서 모바일대전이 다가 왔다. 세상은 너무 빠르고 정신없다.

    1990년 후반에 몰아닥친 웹의 쓰나미는 10년간 세상을 엄청나게 바꿔버렸다. 없던 직업들이 생기고 있던 직업들이 사라졌다. 웹이 손안에 들리면서, 10년전 쓰나미와는 비교도 안될 쓰나미가 다가오고 있다. 생각지도 못한 직업들이 생겨날것이고, 안정적이라고 마음놓던 직업들이 휩쓸려 사라질것이다.

    웹의 제2라운드의 시작이다. 기회를 잡느냐 쓰나미에 밀려나가 떨어지느냐.. 기대와 공포가 공존하는 2010년이다.

    댓글 6

달을파는아이 @ nalab.kr